17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4명 중 1명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인 것으로 17일 나타났다. 특히 호남권에서는 59.2%로 이미 우세종화됐고, 경북·강원권도 30% 이상의 검출률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주간 단위로 집계하는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현황에 따르면 지난 한주(1월9일~15일)간 실시한 유전자 분석 6372건 중 3693건(58%)이 델타형, 2679건(42%)이 오미크론 형으로 나타났다. 유전자 감시 분석은 해외입국 확진자는 전체에 대해 실시하고, 국내 감염은 개별 사례 및 집단사례 확진자 15% 이상을 무작위로 추출해 실시한다.
발생 경로별로 나눠서 보면 국내 감염은 전체 4933건 중 델타가 73.3%(3617건), 오미크론이 26.7%(1316건)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주 12.5%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국내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을 권역별로 보면 호남권은 59.2%, 경북권은 37.1%, 강원권은 31.4%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Δ수도권 19.6% Δ충청권 13.5% Δ경남권 12% Δ제주권 6.1%로 나타났다.
전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전주 대비 국내 발생 1316명, 해외 유입 1363명 등 2679명이 늘어나 누적 5030명(국내 2391명, 해외 2639명)을 기록했다.
오미크론형 확진자 중 누적 사망자는 역학적 관련사례를 포함하면 해외유입 70대 1명, 국내감염 70대 1명, 80대 2명, 90대 2명 등 6명이다. 위중증 사례는 해외유입 70대 2명, 국내감염 80대 1명, 70대 2명, 60대 1명, 10세미만 1명 등 7명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유행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 국내 검출률이 26.7%로 매우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호남, 경북, 강원권에서 지역사회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고, 집단 사례를 통한 N차 전파 역시 지속될 위험이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확진자 급증의 위험이 있다. 오미크론 변이 특성에 맞춰 방역·환자 대응체계 개편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