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미국의 1분기(1~3월) 성장률 전망치를 석 달 전보다 1.2%포인트 낮췄다. 소비자는 높은 물가, 기업은 노동력 부족 등과 씨름하는 와중에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까지 예정돼 있어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1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9명의 경제학자 및 경제분석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들이 연율 기준 미 1분기 성장률 예상치를 지난해 10월 4.2%보다 1.2%포인트 낮은 3.0%로 하향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전체 성장률 전망치 역시 3개월 전보다 0.3%포인트 떨어진 3.3%로 제시했다. 앞서 11일 세계은행 또한 올해 전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6개월 전보다 0.5%포인트 낮은 3.7%로 예측했다.
물가 전망치 또한 대폭 높아졌다. 응답자들은 6월 미 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를 3개월 전보다 1.6%포인트 높은 5.0%로 제시했다. 12월 소비자물가 전망치 또한 0.6%포인트 오른 3.1%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공급망 교란이 최소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3분의 1은 “2023년 혹은 그 이후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