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선사 2곳서 LNG 컨테이너선 등
현대중공업그룹의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총 5110억 원 규모의 선박 5척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발주처는 아시아 소재 선사 2곳이다. 건조하기로 한 배는 79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컨테이너선 3척과 5만 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 2척이다. PC선 계약에는 옵션 2척이 포함돼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새해 들어 보름 남짓한 기간에 맺은 수주계약이 3조2700억 원가량에 이른다. 올해 수주 목표액으로 정한 20조7060억 원의 15.7%에 달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기준이 강화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환경친화적인 LNG 선박 부문에서 한국조선해양의 경쟁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번에 수주한 LNG 추진 컨테이너선은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4년 상반기(1∼6월)부터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PC선은 현대베트남조선에서 만들어 2023년 하반기(7∼12월)에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