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교향악단-서울시향, 29일 동시에 정기연주회 코리안심포니 23일부터 라일란트 예술감독 첫 무대
KBS교향악단 피에타리 잉키넨
KBS교향악단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닷새 차이로 연달아 새 지휘자의 취임 연주회를 갖는다. 핀란드 지휘자를 나란히 음악감독으로 영입한 KBS교향악단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은 같은 날 열리는 정기연주회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으로 결정된 핀란드의 피에타리 잉키넨은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취임 후 첫 정기연주회를 연다. 시벨리우스의 ‘카렐리아 서곡’(자주 연주되는 카렐리아 모음곡과 다른 작품)과 핀란드 설화에서 소재를 딴 ‘레민카이넨 모음곡’을 지휘하고, 2010년 쇼팽콩쿠르 우승자인 러시아 피아니스트 율리아나 아브제예바가 차이콥스키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오스모 벤스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다비트 라일란트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최근 악단 명칭에 ‘국립’을 추가해 ‘국립 오케스트라’ 또는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2001년 예술의전당 상주단체가 된 뒤 국립오페라단이나 국립발레단 등과 함께 국고 지원을 받고 있다. 1969∼1981년 ‘국립교향악단’ 명칭으로 활동한 KBS교향악단은 이에 대해 12일 “국립 명칭을 쓰기 위해서는 사회적 공론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의견을 밝혔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