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뽑은 2021년 최고의 선수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에이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였다.
FIFA는 18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1을 열고 각 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다.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선수는 레반도프스키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처음 이 상을 받은 레반도프스키는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발롱도르 수상 실패의 아쉬움도 날렸다.
FIFA는 행사 후 각국 감독과 주장의 결정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레반도프스키에게 1위표를 선사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파리생제르맹)를 2위로, 은골로 캉테(프랑스·이상 첼시)를 3위로 뽑았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손흥민과 생각이 달랐다. 벤투 감독은 조르지뉴(브라질·첼시), 캉테, 메시순으로 투표했다.
수상자인 레반도프스키도 폴란드 대표팀 주장 자격으로 투표에 참가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조르지뉴에게 1위표를 줬고,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각각 2위와 3위로 꼽았다.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 호날두는 레반도프스키-캉테-조르지뉴를 1~3위로 선택했다.
오랜 라이벌인 메시와 호날두는 서로에게 표를 주지 않았다.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박항서 감독은 음바페-메시-모하메드 살라(이집트·리버풀)에게 투표했고,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은 살라-레반도프스키-캉테를 지목했다.
한국 취재진 중 유일하게 투표권을 갖고 있는 이건 스포츠조선 기자는 레반도프스키-메시-캉테를 차례로 적어냈다.
이 부문 수상자은 투헬 감독이다.
알렉시아 푸텔라스(스페인·FC바르셀로나)가 수상한 여자 최고의 선수 투표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 주장 김혜리(현대제철)는 동료 지소연(첼시)에게 1위표를 줬다.
지소연은 김혜리 외에도 러시아, 캄보디아, 투르크메니스탄 주장 등으로부터 1위표를 받아 명성을 입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