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국경도시 티후아나에서 사진 기자 한 명이 17일(현지시간) 살해당했으며, 이는 지난 주 베라크루스주에서 기자 한명이 피살됐다는 언론단체의 발표가 나온 날이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2022년 초부터 멕시코에서 벌써 2명의 기자가 살해된 것은 전쟁터를 제외하고는 기자에게 가장 위험한 곳이라는 멕시코의 악명을 떠올리게 하는 사건들이다.
사진기자 마르가리토 마르티네스는 폭력과 살인 사건이 빈발하는 티후아나에서 범죄현장 사진으로 유명한 기자이다. 지역 뉴스매체 ‘카데나 노티시아스’ 소속의 그는 다른 국내 미디어와 국제 뉴스 매체에도 기고를 해왔다.
“집 문을 나서자 마자 기다리고 있던 그들이 총격을 퍼부었다”고 마야기자는 말했다.
같은 17일 멕시코의 언론단체들은 베라크루스주에서 지방 행정당국을 비판해 오던 멕시코 기자 또 한 명이 강도로부터 여러 차례 흉기로 공격을 당해 치료중에 이날 숨졌다고 발표했다.
호세 루이스 감보아는 멕시코 만의 베르크루스주에서 온라인 뉴스 ‘인포레지오’를 운영해 온 보도국장이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감보아가 그동안 지역 정부와 현지 범죄조직간의 유착관계를 강력히 비난하는 기사를 썼다”고 밝혔다.
그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뒤 1월10일 숨졌지만, 유족들은 14일에야 통보를 받았다.
지난 해 12월 국가 인권위원회의 한 고위 간부는 멕시코에서 사회운동가와 기자들에 대한 범죄는 90%가 처벌을 당하지 않고 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인권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멕시코의 알레한드로 엔시나스 내무부차관은 지금까지 밝혀진 공범들 가운데에서 거의 절반은 지역 행정관리들이었다고 말했다.
지역 행정관리들은 자신들에 대한 부패 고발기사에 자주 격분하지만, 그 가운데 많은 경우는 그들이 실제로 범죄조직이나 기업들의 이득과 연루되어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엔시나스는 사회운동가들과 기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특별법들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