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재기상을 받으며 반전 드라마를 썼던 왼손 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39)가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MLB닷컴은 18일 “리리아노가 은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리리아노는 “최근 내 경력을 돌아보면서 미래에 대해 생각했다. 가족과 친구, 나를 아끼는 사람들과 논의한 끝에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굴곡도 컸다. 리리아노는 2006년 12승(3패)을 따내고, 올스타에 선정되며 주목 받았지만 토미존 수술 여파로 2007시즌을 통으로 쉬었다.
2008년 메이저리그로 다시 돌아온 그는 2009년까지 고전했다. 그러나 2010년 14승10패 평균자책점 3.62의 성적으로 올해의 재기상 주인공이 됐다. 이듬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는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후 다시 주춤했던 리리아노는 피츠버그 소속이던 2013년 16승8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부활에 성공, 두 번째 재기상을 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재기상을 2차례 이상 받은 건 리리아노와 2021시즌 뒤 은퇴한 버스터 포지 둘 뿐이다.
그러나 하향세를 피할 순 없었다. 2019년을 끝으로 빅리그를 밟지 못한 그는 2020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2021년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복귀를 꿈꿨지만, 결국 은퇴를 선택하게 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