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7일에 발사한 2발의 탄도미사일이 ‘전술유도탄’이라고 밝혔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정부의 대북 대응을 비판한 데 대해 “아무리 선거지만 이런 문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올해 들어 네 번째 미사일 도발을 벌인 당일 나온 발언이다.
박 수석은 지난 17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윤 후보가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 어떻게 보느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수석은 이어 “문재인 정부만 대응을 제대로 못하는 것으로 평가하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후보는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이 새해 들어 벌써 네 번째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대한민국 안보에 대한 겁박이자 도발”이라고 올렸다. 그러면서 “현 정부는 ‘도발’이라는 말조차 입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은 지난 17일 동해상으로 미사일 2발을 쐈다. 앞서 5일과 11일 자강도 일대에서 극초음속미사일, 14일에는 평안북도 의주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리는 등 미사일 연쇄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청와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거나 도발로 규정하지 않았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이 금년 들어 네 차례나 연이어 미사일을 발사하는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만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