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7·CJ대한통운)가 좋은 기억이 있는 약속의 땅에서 2년 연속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펼쳐지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760만달러)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7140야드), PGA 웨스트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파72·7181야드), 라킨타 컨트리클럽(파72·7060야드) 등 3개의 코스에서 펼쳐진다.
김시우는 지난 2012년 12월 고등학생 신분으로 미국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리고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쿼리파잉스쿨을 역대 최연소(만17세5개월6일)로 통과,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시드권 획득에 성공한 김시우는 나이 규정에 따라 2부 투어를 거친 뒤 2015-16시즌부터 PGA 투어에 출전할 수 있었다.
PGA 투어에 데뷔한 김시우는 초반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15-16시즌 최종전인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2017년 5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만 21세)로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2020년까지 단 1개의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3년 8개월 동안 무관에 그치던 김시우는 9년 전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했던 코스에서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해 22언더파 266타의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 통산 3승을 기록하며 좋은 기억을 이어갔다.
김시우는 좋았던 코스에서 2021-22시즌 첫 승을 노린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공동 11위, 두 번째로 출전한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아직 시즌 잔여 대회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김시우 입장에서는 이번 대회를 통해 반등을 노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시우가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쉽지 않은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과 지난해 준우승자 캔틀레이 등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한국의 임성재(24·CJ대한통운)도 출격, 슈라이너스 아동 오픈에 이어 시즌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