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대방건설 골프단에 소속된 오수현(호주)프로가 호주여자프로골프투어 메이저 대회인 2022 포티넷 호주WPGA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오수현은 16일 호주 퀸즐랜드의 로열퀸즐랜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때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12번 홀까지 선두에 1타 뒤졌던 오수현은 13번 홀에서 약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선두로 나선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켰고, 마지막 18번 홀을 버디로 마무리하며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18만 호주달러(약 1억5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오수현은 우승 인터뷰에서 “난 아직 젊은 25세로 나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조급하지 않다”면서 “이번 우승을 계기로 올해 LPGA투어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태어나 9세에 호주로 이민을 간 오수현은 2016 리우올림픽에서 호주 국가대표로도 활동한 교포 선수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7년 차를 베테랑 선수다.
이번 대회가 초대 대회인 포티넷 호주WPGA챔피언십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호주에서 열린 대회 중 상금 규모가 가장 큰 메이저 대회로, 호주 골프의 전설이자 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른 카리 웹의 이름을 빌려 우승컵을 제정했다.
여자 선수들은 호주의 전설이자 LPGA명예의 전당에 오른 캐리 웹의 이름을 딴 우승컵을 놓고 4일간 노컷 방식으로 남자 PGA챔피언십과 같은 코스에서 동일한 금액의 우승 상금을 놓고 시합했다. 주니어 시절 카리 웹 장학금 수혜자였던 오수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초대 카리 웹 우승컵의 소유자가 됐다. 오수현은 “카리 웹을 만나 함께 축하할 생각이다. 빨리 보고 싶다”며 “카리 웹 우승컵에 내 이름이 처음으로 올라가 명예롭고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