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노숙인들의 ‘묻지마 살인’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CNN 등은 70대 간호사 샌드라 셸스가 지난주 노숙인의 공격으로 머리를 다쳐 숨졌다고 보도했다.
셸스는 지난 13일 오전 5시께 LA 유니언 스테이션 인근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중 노숙인 케리 벨의 공격을 받고 두개골이 골절됐다.
경찰은 아무런 이유가 없는 ‘묻지마 공격’에 셸스가 희생됐다고 발표했다.
LA 카운티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메디컬 센터는 성명을 내고 “고인은 38년 동안 환자와 지역 사회를 위해 지지치 않고 사심 없이 일한 헌신적인 간호사였다”고 애도했다.
LA 카운티 행정 책임자인 힐다 솔리스 슈퍼바이저는 “고인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수많은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영웅을 잃어 가슴이 아프다”고 기렸다.
가구 매장에서 일하던 20대 대학원생이 무차별 칼부림에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경찰은 폐쇄회로TV(CCTV)에 포착된 용의자를 노숙인으로 추정했다. 이 용의자는 흑인 남성으로, 사건 당시 매장에 들어가 쿠퍼를 찌른 후 뒷문으로 달아났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에 따르면 LA 내 살인 사건은 지난해 2019년보다 52% 증가했으며 총격 사건은 59% 늘었다.
비슷한 시기 뉴욕 타임스스퀘어 지하철역에서는 정신병력과 전과가 있는 노숙인이 아시아계 미국인 미셸 알리사 고를 밀어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흑인 남성 마셜 사이먼은 지난 15일 오전 9시 40분께 타임스스퀘어와 42번가 사이 지하철 역에서 전차를 기다리는 아리사 고를 떠밀었다. 선로에 떨어진 여성은 다가오는 열차에 치어 현장에서 사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