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윤핵관은 무당이고, 왕윤핵관은 김건희”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캠프에서 무속인이 활동한다는 의혹과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씨에 대해 “직책도 없는 후보 부인이 캠프 인사, 언론 관리, 집권 후 계획까지 서슴없이 말하는 모습에서 예비 최순실의 모습을 봤다”며 “많은 국민께서 되살아난 국정농단 트라우마에 고통을 호소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김 씨와의 통화를 녹취한 기자가 김 씨의 사무실인 ‘코바나 컨텐츠’에서 선거전략을 강의한 데 대해서는 “해당 기자가 경선캠프 관계자를 상대로 제3의 장소에서 선거전략을 교육한 건 불법 선거운동사무소 개설에 해당될 수 있다”며 “이 부분은 선관위 차원의 분명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국민의힘이 사실무근이라던 건진법사 전모씨가 캠프 실세로 활동했다는 게 사실로 밝혀졌다. 최순실의 오방색도 울고갈 노릇”이라며 “선거 공식기구에 대놓고 무당을 임명할 정도면 샤머니즘 숭배”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은 주술과 무당에 홀려 국사를 결정하는 나약한 지도자에게 단 한 표도 아까워하실 것”이라며 “윤석열 집권 시 제2부속실을 폐지하고, 제2무속실을 설치하는 게 아니냐는 시중의 이야기가 결코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 이를 통제하지 못한 국민의힘도 주술의당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 후보가 부산을 찾아 가덕도신공항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를 언급한 데 대해서도 “작년 우리당이 주도해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통과시켰고, 이미 사전타당성조사를 수립해 3월이면 완료될 예정”이라며 “그런데 무슨 예타 조사 면제냐”고 반문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