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시철도 2호선을 오시리아 관광단지까지 연장하는 오시리아선(가칭)이 새롭게 부산시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다. 부산 1·2호선 급행열차 운행 사업도 반영됐다. 인천에서는 연안부두에서 부평역과 제물포역을 각각 연결하는 새 노선이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들어갔다.
국토교통부는 부산시와 인천시가 각각 신청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이 21일 고시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시도지사가 관할 도시교통권역의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세우고, 국토부 장관이 승인하는 10년 단위 계획이다. 5년 주기로 타당성을 재검토해 변경할 수 있다.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계획을 세운 부산과 인천은 그동안 달라진 사회·경제적 여건을 고려해 국토부에 변경을 요청했다.
부산은 신규 사업 4개를 포함한 총 10개 노선(92.75km), 4조4003억 원 규모의 계획이 확정됐다. 도시철도 2호선을 장산역에서 오시리아관광단지까지 연장하는 오시리아선과(4.13km) 1호선과 2호선 주요 역에 대피선로를 놓아 급행열차가 다니도록 하는 급행화 사업, 무가선 트램 실증노선(경성대·부경대역~이기대어귀삼거리, 1.9km)을 오륙도해맞이공원까지 3.25km 연장하는 사업이 새로 반영됐다. 무가선 트램은 별도의 전원공급 장치 없이 장착돼 있는 배터리로 운행하는 노면전차다. △노포~정관선 △C-Bay-Park선 △송도선은 기존 계획이 일부 조정됐고 △하단~녹산선 △기장선 △강서선은 기존 계획 그대로 유지됐다.
인천은 신규 사업 3개를 포함한 8개 노선(87.79km), 2조8620억 원 규모로 계획을 확정했다. 원도심 활성화 및 연안부두 접근성 향상을 목표로 부평연안부두선(부평역~연안부두, 약 19km)과 제물포연안부두선(제물포역~연안부두, 약 7km), 인천1호선 송도 8공구 연장사업(1.46km)이 새로 포함됐다. 송도트램선 등 4개 노선은 계획이 일부 조정됐고, 인천2호선 검단 연장은 기존 계획대로 추진된다.
계획에 포함된 사업이 모두 진행될 경우 부산은 8개 노선(158km)에서 18개 노선(251km)으로, 인천은 4개 노선(90km)에서 12개 노선(178km)으로 각각 늘어난다.
계획에 반영됐더라도 바로 건설에 착수하는 것은 아니다. 각 사업들은 노선별로 예비타당성 조사와 도시철도 기본계획 및 사업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은 “반영된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선별 예비타당성 조사 등 후속 절차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