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내달 러시아군과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벨라루스 국영방송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우린 오는 2월에 군사 훈련을 위한 계획을 세웠다”며 “누구도 우리가 갑자기 군대를 집결시켰으며 전쟁 준비를 거의 끝냈다고 비난할 수 없도록 구체적인 날짜를 정해서 발표해 달라”고 군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이번 발표는 벨라루스와 국경을 접한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서방과 러시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그는 이번 훈련은 벨라루스군과 러시아군이 서방에서 온 군대에 저항할 수밖에 없는 시나리오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폴란드, 우크라이나, 발트해 국가에서의 ‘병력 증강’을 이유로 이번 훈련을 정당화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자신의 주장에 대한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가 수천명의 군대를 집결시켰고, 폴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물류, 공급, 기술 지원을 요청했다고 비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토의 동진(東進)을 비난하며 우크라이나와 조지아를 새로운 회원국으로 받아들이지 말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