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해안에 몰아친 눈폭풍으로 인해 10만명 이상 정전 피해를 입었고, 최소 2명이 사망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동부 해안을 휩쓴 겨울 폭풍으로 17일(현지시간) 5개주에서 11만8000명이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폭풍이 물러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부 애팔래치아 산맥에서 북동부 내륙지역까지 25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눈과 바람 속에 갇혔다. 북부 뉴햄프셔와 메인 내륙 지역에 추가 강설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폭풍이 사라지기 전 15~25㎝까지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눈이 내린 노스 캐롤라이나 당국은 이날 교통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600명 이상 포병들이 이 사고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스 캐롤라이나주 지역인 분에서는 33㎝, 사우스캐롤라이나 스파튼버그에서는 20㎝가 보고됐다. WP는 5년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린 날이라고 전했다.
노스 캐롤라이나 내륙 일부지역에서는 눈이 얼어붙은 비로 바뀌면서 얼음 폭풍 경고를 촉발하기도 했다.
뉴욕주 전역에도 겨울 폭풍 경보가 발효됐고, 해안 일대에는 홍수 경보도 내려졌다.
서쪽으로는 웨스트버지니아, 오하이오 동부, 펜실베니아 서부 등 일부 지역에 약 30㎝가 넘는 눈이 내렸다. 버팔로에선 40㎝에 달하는 눈이 내렸다.
폭풍은 또 북동부를 가로지르는 95번 주간 고속도로 근처에서 시속 96㎞의 돌풍이 거세게 불었고,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서도 시속 93㎞ 돌풍이 맹렬하게 불었다. 뉴저지 해안에서 보스턴까지 약 96㎞의 돌풍을 기록했다. 조지아에서 메인 해안까지 미 동부지역 3000만명 이상에게 강풍 경보가 내려졌다.
포트마이어스에서는 EF2급 토네이도가 짧게 발생해 3개의 지역에서 108개 이동식 주택이 파괴됐다. 3명은 부상을 입었다.
5분만에 약 3㎞를 휩쓴 토네이도로 1600만달러(약 190억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