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1년을 앞둔 가운데 코로나19 대응을 잘했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3명 중 1명에 불과하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유행을 억제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는 여론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CBS와 여론조사 업체 유거브(YouGov)가 지난 12∼14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2094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에 대처하려는 미국의 노력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6%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 관리를 긍정 평가한 응답자도 49%에 그쳤다. 7월 여론조사에서는 이 수치가 66%였다.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이 팬데믹 상황을 개선시켰다고 답한 응답자는 35%였고,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응답자는 40%로 나타났다.
정부의 정책에 대한 불만족은 백신 가용성과 거의 관련이 없었다. 코로나19 대처가 잘못됐다고 말한 응답자 가운데 70%는 정부가 내놓는 정보가 혼란스러웠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처를 긍정 평가한 사람들은 백신 접종을 독려한 점, 백신 의무화를 권장한 점, 코로나19 피해에 대한 경제적 지원 등을 잘한 대목으로 꼽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