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역 혐의를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이 출국 한 달 만에 자진 귀국했다.
17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은 이날 키예프 공항에 도착했다.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공항 앞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내가 아닌 우크라이나를 지키러 왔다”며 “법원에 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최대 제과 기업 ‘로셴’ 대표이자 억만장자 출신인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반역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포로셴코 전 대통령이 친러시아 분리주의자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분리주의자 자금 조달을 돕는 불법 석탄 대량 판매에 관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로셴코 전 대통령의 자산은 동결된 상태로, 유죄 확정 시 최고 징역 15년에 처해진다.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후임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신의 신임을 떨어트리기 위해 기소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인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재임했으며, 2019년 대선에서 정치 경력이 없는 코미디언 출신 젤렌스키 대통령에 패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