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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 혐의’ 우크라 전 대통령, 자진 귀국…“고국 지키러 왔다”

입력 | 2022-01-18 12:37:00


반역 혐의를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이 출국 한 달 만에 자진 귀국했다.

17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은 이날 키예프 공항에 도착했다.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공항 앞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내가 아닌 우크라이나를 지키러 왔다”며 “법원에 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곧 자신의 반역 혐의 재판에 출석했으며, 법정에서 검찰은 포로셴코 전 대통령에 대해 보석금 10억흐리브냐(420여억원)와 전자팔찌 착용을 청구했다.

우크라이나 최대 제과 기업 ‘로셴’ 대표이자 억만장자 출신인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반역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포로셴코 전 대통령이 친러시아 분리주의자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분리주의자 자금 조달을 돕는 불법 석탄 대량 판매에 관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로셴코 전 대통령의 자산은 동결된 상태로, 유죄 확정 시 최고 징역 15년에 처해진다.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후임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신의 신임을 떨어트리기 위해 기소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국경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를 도울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인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재임했으며, 2019년 대선에서 정치 경력이 없는 코미디언 출신 젤렌스키 대통령에 패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