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제 유가가 배럴당 87달러를 돌파하며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고 로이터·AFP통신이 보도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이날 배럴당 87.55달러로 2014년 10월 29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어 오전 3시16분(GMT) 기준 배럴당 1.01달러(1.2%) 오른 87.4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은 공휴일 마틴 루서킹의 날을 맞아 인해 유가 시장이 잠잠했음에도 불구하고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2달러(1.6%) 급등한 85.14달러를 기록했다.
후티 반군은 전날 드론으로 추정되는 물체로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정유 시설이 있는 무사파 공업지역 내 유조차 3대와 아부다비 공항 내 신축 건설 현장을 공격해 인도인 2명과 파키스탄인 1명 등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이와 관련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자신들이 UAE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UAE는 “이 테러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반발했다.
ADNOC 측은 테러 이후 국내외 고객들에게 중단 없는 석유 공급을 위해 연속성 있게 사업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유가 급등 요인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완화된 탓도 있다. 일부 국가의 여행 규제 완화는 항공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연합체·오펙플러스)는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했지만 목표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도 상방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크레이그 얼람 오안다애널리스트는 “그 그룹(OPEC+)은 대량으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것이 석유 가격을 계속 뒷받침하고 있고, 배럴당 선물가격이 세 자릿수로 상승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역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201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내년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