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멸공’(공산주의를 멸하다) 발언 논란에 사과를 전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나흘 만인 18일 ‘멸공’ 대신 ‘필승’을 언급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 (SNS)를 재개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강해져야 이길 수 있다”며 ‘필승·역사가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저자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의 ‘역사가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는 책의 사진을 첨부했다.
이 책은 ‘전략형 인재를 위한 역사 다시 읽기’라는 부제가 달린 에세이로 실패한 역사를 전략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왜곡된 역사교육 현실을 비판한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한 18가지 역사적 사례를 들기도 했다.
줄곧 SNS에 자신의 의견을 스스럼없이 피력해왔던 정 부회장의 행보는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다만 ‘불매 운동’과 ‘구매 운동’이라는 파벌 싸움이 번지자 정 부회장은 지난 1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입니다”라며 사과의 글을 올린 후 잠시 SNS 활동을 중단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