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에 들어가는 비용이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가격 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은 대형마트 기준 35만2360원으로 전년 대비 2.5% 올랐다.
같은 기간 전통시장은 24만4500원으로 1.6% 상승했다.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게 되면 전통시장보다 44%가량 돈을 더 써야 한다.
품목별로 보면 견과류와 나물류, 수산물류 등에서 가격이 올랐다.
대형마트를 기준으로 곶감(10개)과 대추(1되·400g)는 각각 1만3900원, 1만2560원으로 11.4%, 46.7% 비싸졌다.
숙주(400g)와 고사리(400g) 가격도 각각 8.3%, 10.0% 오른 2600원, 1만3160원으로 집계됐다. 어전용 동태포(800g)는 1만4900원으로 18.6% 올랐다.
특히, 배추(1포기) 가격이 3690원으로 86.4% 대폭 올랐다. 이외에 밀가루(26.0%), 식용유(16.8%) 가격 상승 폭도 눈에 띈다.
사과(부사 3개), 배(신고 3개) 가격은 각각 1만5920원, 1만7790원으로 15.4%, 9.5% 하락했다. 대파(1단) 가격은 40.0% 내린 2990원으로 나타났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대부분 설 차례상 품목은 단기간 내 가격 변동이 이뤄지지 않지만 한파가 계속되면서 채소류 등 신선식품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좋은 품질의 재료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하려면 정부의 설 물가 안정 대책으로 공급량이 많아지고 기온이 올라가는 내주에 구매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