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리스트 황교익. 사진=스포츠동아 DB
이른바 ‘이재명 욕설파일’ 전문이 공개된 가운데,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이를 두고 “오히려 잘된 일이다. 이 후보에 대한 오해가 쉽게 풀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씨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 욕설 파일이 공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이재명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다. 대선이 끝나면 내부 경선 상대에 대해 서로 무덤덤해지는 게 정상인데 이재명의 경우는 독특했다. 민주당에 그를 죽이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들이 많았다. 왜 이러는지 궁금해 이재명의 온갖 자료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또 “‘욕설 파일’을 들은 후 이 후보를 인간적으로 이해하게 됐다”며 “이재명의 삶 정도도 이해를 못 하면 이 세상의 그 어떤 인간의 삶도 이해하지 못할 거다. 극빈의 가정에서 태어나 힘들게 살았지만 스스로 바르게 잘 자란 인간이다. 대통령이 되지 않는다 해도, 정치를 하지 않는다 해도, 괜찮은 인간이다”라며 이 후보를 두둔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욕설 파일을 듣는 게 고통스러울 거다. 나와 관련이 없음에도 욕은 듣는 것만으로 기분이 안 좋다. 꾹 참고 전체를 들어봐라. 적어도 오해는 풀릴 것이다. 그러고 난 다음에 누구에게 내 주권을 맡길지 결정해도 된다. 이재명이 대통령이 안 된다면 약간 섭섭할 것이나 이재명이 계속 오해를 받으면 크게 섭섭할 거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욕설과 막말이 담긴 미공개 통화 녹음 파일 35건을 공개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녹음파일을 공개한 국민의힘 선대위 소속 장 변호사를 후보자 비방죄로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