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헬스클럽에서 열린 ‘체력은 국력이다 실내체육시설 현장 방문 간담회를 마치고 헬스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으며 운동을 하고 있다. 2022.1.18/뉴스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취약계층을 연달아 만나며 ‘약자와의 동행’ 행보에 나섰다. 윤 후보는 사회복지사에겐 단일임금체계 도입을 약속했고 소상공인에게는 반값임대료 정책을, 헬스장 사업자에겐 방역 정책의 대안을 제시하며 하루 종일 광폭행보를 벌였다. 최근 상승한 2030세대의 지지율을 업고 중도 표심 잡기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것이다.
● 尹 헬스장 찾아 “비과학적 거리두기” 비판
소상공인에 대한 신속한 손실보상과 소급적용도 강조했다. 그는 “방역대책이라는 공익적 행정조치와 관련한 손실에 대해선 헌법과 법에 따라 피해 지원을 해야 한다”면서 “그 지원은 1차로 약 50조 원 정도로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해서는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에게 한 업체당 300만원씩 지급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한달 임대료도 안 된다”며 “지금은 비상시국이고, 재정에 있어 우선 집행해야 할 부분을 빨리 선택해 조속히 보상해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헬스장을 찾아 방역 조치로 피해를 본 실내체육시설 종사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운동 유튜브 촬영도 함께 했다.
● 尹 “사회서비스도 민간화·경쟁 필요”
윤 후보는 또 “국민 전체에게 사회서비스를 제공할 때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 효율성이 창출될 수 있다”면서 “예컨대, 간병이나 돌봄이 보편서비스가 되면 노하우가 축적되고 전문가들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서비스를) 어느 정도 민간화시켜 적절한 경쟁이 이뤄진다면 (정부의) 인센티브가 들어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민간이 사회서비스 분야에 더 뛰어들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도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윤 후보는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전국 대형마트에 종이박스 자율포장대를 복원하고 종이테이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환경부는 2020년 1월부터 대형마트 4사와 자율협약을 맺고 종이박스 자율 포장대에서 테이프와 노끈을 퇴출했다.
윤 후보는 “장바구니로는 종이박스를 대체하기 어렵다”며 “플라스틱 노끈과 테이프로 인한 환경오염의 방지라는 본래 취지를 살리고, 대체재로 종이 노끈과 종이테이프를 비치하는 내용으로 대형마트와 협약을 수정하겠다”고 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