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피아, 日기업과 기술 협약
혈액 한 방울로 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기술이 개발돼 내년부터 임상실험에 들어간다.
광주에 본사를 둔 ㈜엑소피아는 최근 일본의 아스프레야와 ‘엑소좀(Exosome·세포가 분비하는 세포 간 신호전달 물질)’을 활용한 한국인 맞춤형 암 조기 발견 기술 개발 및 이전에 관한 계약을 마쳤다. 해당 진단 기술은 5마이크로미터(μm)의 혈액만으로 각종 암에서 생성된 디옥시리보핵산(DNA), 마이크로 RNA(Micro RNA), 특정 단백질 등을 이용해 조기에 암을 진단한다. 특히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에도 잘 나타나지 않는 초기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 바이오생명과학 분야에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일본은 엑소좀·메신저리보핵산(mRNA) 연구에 있어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 있다. 이미 마이크로 RNA를 이용한 암 진단 연구가 완료돼 95% 이상의 높은 진단율을 보이고 있다. 엑소피아는 글로벌 엑소좀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일본 도쿄대 오치야 다카히로 교수를 기술고문으로 위촉하고 정확도 높은 암 진단 기술을 개발해 국내 특허·판매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 9월까지 진단 기술 개발과 기술 이전을 완료하고 내년에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임상시험을 한 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