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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피란수도 시절 일상 담은 자료집 발간

입력 | 2022-01-19 03:00:00


부산시는 6·25전쟁 당시 피란민의 구체적 일상을 담은 ‘피란, 그때 그 사람들’을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책은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시가 추진한 ‘피란수도 부산 구술채록 및 구술사 자료집 발간 연구용역’의 최종 결과물이다.

부경대 구술채록사업단이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용역을 진행했다. 사업단은 전쟁 때 고향을 떠나 부산에 정착했던 어르신 40명을 직접 만나 생생한 증언을 기록했다.

3개 주제로 구성된 이 책의 1부 ‘북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워하다’에서는 함경도와 평안도, 황해도 출신 피란민 24명의 부산 정착 과정이 그려졌다. 2부 ‘피란수도 부산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다’에는 부산과 인근 지역에서 이주해 온 13명이 ‘피란수도 부산’에 대해 증언한 내용이 담겼다. 3부 ‘해방된 조국에서 맞은 피란의 기억을 되돌아보다’는 중국에서 귀국한 독립운동가 가족과 일본 귀환동포 등 3명이 기억하는 부산 정착 과정으로 구성됐다. 책은 도서관 등에 배부되며 자유롭게 빌려 읽을 수 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