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2022.1.18/뉴스1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한국과 사우디의 기업인들을 만나 양국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은 사우디 리야드 소재 리츠 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사우디가 전통적 산유국 역할을 넘어 제조업 등 신산업 분야로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사우디 측에서는 칼리드 알 팔레 투자부 장관을 비롯해 압둘아지즈 에너지부 장관, 알카사비 상무부 장관, 알코라예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아즐란 빈 압둘아지즈 알 아즐란 사우디상의 회장,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 겸 아람코 회장, 압둘레라 압둘라 아부나얀 쉐이커그룹 이사장 등 주요 정부 인사와 기업인들 60여명이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양국 수교 이후 지난 60년 간 에너지 및 플랜트·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호혜적으로 발전해 왔음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60년 간 더 많은 도전적 과제를 동반자(라피끄)가 돼 해결하기 위한 중점 협력 분야를 제안했다.
특히 그린·블루 수소 등 청정수소 생산 잠재력을 가진 사우디와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차, 연료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 활용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한국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또 사우디 정부가 중점을 두고 추진 중인 ‘네옴 시티’에 대해서도 다양한 스마트 인프라 프로젝트에 기술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이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이와 함께 이번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서는 Δ수소 및 에너지 분야 협력 Δ신산업 및 인프라 분야에서 관련 기업 간 계약 내지 MOU(양해각서)도 성사됐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 포스코, 삼성물산, S-OIL 등은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사우디 아람코, PIF 등과 그린·블루 수소 등 청정수소를 생산해 한국으로 도입하기 위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두산중공업와 아람코 및 산업투자공사와의 선박기자재 주조 합작법인 설립 계약, 인공지능(AI) 정밀의료 소프트웨어 ‘닥터엔서’ 수출 구매의향서 체결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성과를 창출했다.
이밖에오 이번 문 대통령 방문 계기 ‘네옴 시티’ 프로젝트를 비롯 홍해 개발 프로젝트, 키디야 프로젝트 등 다수의 사우디 스마트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들의 사업 참여 확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