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직장폐쇄 기간이 길어지면서 정상적인 리그 개막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18일(한국시간) “MLB가 예정대로 4월1일에 개막해 팀 당 162경기의 정규 시즌을 소화하려면 늦어도 2월23일까지 노사가 합의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새 노사협정 체결 불발로 지난해 12월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모든 행정적 업무가 중단됐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갖춘 선수들은 협상을 하지 못한 채 발이 묶였다.
좀처럼 상황이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현지에서는 리그가 파행 운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구단 운영 업무가 한 달 넘게 중단되면서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있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남아있는 FA 선수는 300명 이상이고, 연봉 조정 권리를 가진 선수 또한 2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부상 등으로 재활 중인 선수와 구단 간 의사 소통이 일체 금지되면서 선수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계약이 확정되지 않은 외국인 선수는 비자 취득도 하지 못한 상황이다. 여전히 전 세계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또한 변수다.
뉴욕 포스트는 “양측이 합의에 이른다고 해도 선수나 스태프가 캠프에 집합하려면 최소 일주일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현재 상황에서는) 리그가 예정대로 시작되는 데 상당히 비관적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