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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엔 대사 “北 공격, 안보리 결의 위반…계속 압박 강화”

입력 | 2022-01-19 08:20:00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시험 발사를 ‘공격’으로 표현하며 계속 압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공개한 대담에서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시험 발사를 거론, “북한에 대한 압박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북한)의 공격(attacks)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일 영국, 일본, 프랑스, 알바니아 등과 낸 북한 탄도미사일 규탄 성명을 거론, “나는 동료들의 지지를 받아 기자들 앞에서 우리의 우려를 제기했다”라고 설명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어 “우리는 안보리에서 이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했다”라고 당시 안보리에서 이뤄진 북한 관련 회의를 설명한 뒤 “이번 주 중 또 그런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은 이날 영국과 프랑스, 아일랜드, 멕시코, 알바니아 등과 함께 오는 20일 북한 미사일 관련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비공개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 11일 재무부를 통해 탄도미사일·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해 북한 및 러시아 인사 등을 제재한 바 있으며, 안보리에도 미사일과 관련한 대북 추가 제재를 요청했다고 밝힌 상황이다.

안보리에서 새로운 제재 결의를 채택하려면 상임이사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가 모두 동의해야 하며, 기존 제재 명단에 인사나 단체를 추가하려 해도 중국과 러시아의 동의가 필요하다.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한편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흘러가는 러시아와의 긴장 상황을 두고 “우리는 계속 외교적 영역에서 그들(러시아)과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오는 21일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난다. 미·러 전략안정대화(SSD),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러시아위원회,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대화 이후 두 외교수장의 담판이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향후 며칠 동안 우리의 외교적 접근이 효과가 있으리라는 게 우리의 희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또한 그들(러시아)의 행동을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