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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건진법사, 윤석열 의사결정에 참여한 적 없어”

입력 | 2022-01-19 11:13:00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화해하며 포옹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건진법사’라 불리는 무속인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하며 후보 일정과 메시지, 인사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실제 의사결정에 참여한 바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로 불릴 당시 많은 분들이 손만 들면 거의 들어와서 활동하게 했다. 어떤 분들이 오는지에 대해 면밀한 체크를 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건진법사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범주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에 말에 “윤핵관의 영향력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건진법사 합류에 어떤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도 “(건진법사를) 어떤 분이 추천했는지 들었기 때문에 김 씨의 영향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무속인으로 알려진 전모 씨(왼쪽)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등에 손을 올리고 있다. 윤 후보가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다. 세계일보 유튜브 캡처

세계일보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건진법사가 윤 후보의 어깨를 잡으며 적극적으로 현장 통제를 하는 장면이 잡힌 것에 대해 이 대표는 “그런 사건은 종종 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사진 찍지 않았나, 트럼프가 허경영을 알겠는가”라며 “다정히 사진을 찍었다고 해서 특수하거나 긴밀히 소통하는 관계는 아닌 것”이라 선을 그었다.

건진법사의 처남과 딸이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내 인사가 상황을 잘 모르면서 제보했기 때문에 파악해보면 과장된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윤 후보가 경선 참여 전 언론인들과 백브리핑할 때 어떤 분이 접근해 ‘답하지 말라, 좌파다’라고 한 것 기억하시나. 다들 후보에게 긴밀히 조언하는 분이라고 봤는데 전혀 알지 못하는 분이었다. 그런 식의 오해 살만한 것이 있었을 것”이라 반박했다.

문제가 된 선대본 산하 네트워크본부를 해체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 네트워크본부라는 게 어떤 경위에서 생긴 것인지 선대본부에서 파악하지 못 했다”며 “매머드 선대위에서 혼선이 있던 것으로 보고 지금은 잘 정리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