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의료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태국이 소지나 소비 등에 대한 처벌 규정을 없앤다. 계획이 현실화되면 태국은 기호용 마리화나 허용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9일 마약 단속위원회에 대마초를 통제 약물 목록에서 제외하는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해당 제안이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이사회 및 아누틴 차른비라쿨 보건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위디드 사리디차이쿨 식품의약품안전청 사무차장은 이번 제안에 대해 “국민들이 장기간 징역형과 막대한 벌금형에 대한 두려움 없이 마리화나를 마음껏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리디차이쿨 사무차장은 또한 “대마초를 범죄로 처벌하지 않을 경우 대마초의 일부만이 아니라 모든 부분으로부터 이득을 얻을 수 있다”며 “꽃봉오리와 씨앗도 법을 준수하면서 경제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1930년대 대마초가 불법화되기 전까지 대마는 태국에서 전통 약재로 쓰였다.
차이와트 소와로엔숙 크룽스리서치 분석가는 “이번에 법이 개정되면 대마초의 모든 부분이 구매, 판매, 사용되겠지만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 수치가 더 높은 대마 추출물은 여전히 규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드라하이드로칸나비놀은 환각을 일으키는 대마초의 주성분이다.
태국은 대마초 화법화와 관련 개별적 접근을 취해왔고, 대마초 재배와 수확, 추출을 제한하는 다수의 법률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아편과 유사한 정신작용 식물인 크라톰을 합법화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