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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노동부, 현산 본사 압수수색…‘붕괴 사고’ 강제수사

입력 | 2022-01-19 11:44:00

아파트 외벽 붕괴 현장.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와 광주 서구청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와 고용부 광주고용노동지청은 19일 9시 30분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건설본부 사무실에 수사관과 근로감독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동시에 경찰은 광주 서구청도 압수수색해 감리 인허가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1일 사고 발생 직후 수사본부를 꾸린 뒤 이틀 만인 13일 하청업체의 사무실 3곳을 압수수색했다. 14일에는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접근하지 못했던 현장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집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공사 현장에 사용된 콘크리트 샘플과 품질검사 기록, 콘크리트 타설(거푸집에 붓는 작업) 일지 등을 압수하고 콘크리트 양생(완전히 굳을 때까지 보호하는 작업) 불량 등 부실공사 의혹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A 씨를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건축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직원 등 6명과 감리를 비롯한 공사장 관계자 3명도 추가로 입건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역량을 집중하며 속도감 있게 수사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광주=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