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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1명 “정부 교육분야 코로나 대응 부적절”

입력 | 2022-01-19 21:57:00


코로나19 유행 2년차를 맞아 국민 3명 중 1명이 정부의 교육 분야 코로나19 대응에 “부적절하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19일 공개한 ‘2021년 교육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교육영역에서의 정부 대응 노력’을 묻는 문항에 국민 32.3%가 ‘부적절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보통’이라는 응답이 48.8%로 가장 많았고, ‘적절하다’는 답변은 18.9%로 나타났다.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 중에서도 부정평가가 30.6%로 긍정평가(21.7%)보다 높았다.

코로나19 첫해였던 2020년에는 긍정 평가 44.5%로 더 높았지만 1년 뒤에는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질렀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첫 해에는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 온라인 개학 등을 단행한 바 있다. 작년에는 등교 확대 및 2학기 전면등교, 고3을 비롯한 소아·청소년 예방접종 이슈가 겹쳤다.

이번 교육여론조사는 지난해 8월16일부터 9월10일까지 만19세 이상 75세 미만 국민 4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는 교육정책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 현안에 대한 인식을 묻는 항목으로 구성됐다.

‘국가 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가장 우선해야 할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36.3%가 ‘학생들의 학습격차 해소’, 27%가 ‘학생들의 배움 및 학습 유지’라고 응답했다.

현재 교육분야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정책 이슈에 대해서도 32.7%가 ‘학교의 일상회복 등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응’이라고 답했다.

가장 적절한 원격교육 수업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48.4%가 ‘화상시스템을 통한 교사·학생 실시간 면대면 수업’이라고 응답했다. 효과적인 원격교육을 위한 우선적 지원 내용으로는 25.2%가 ‘안정적 원격교육시스템 제공’을 꼽았다.

응답자들은 ‘우리나라 교육정책 추진에 중점을 둬야 할 측면’을 묻는 문항에 절반에 가까운 45.4%가 ‘장기적 비전’을 꼽았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 중 가장 성과가 많은 정책으로는 27.5%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중단 없는 학습 지원’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유·초·중등 교육정책 중 향후 지속적으로 강조돼야 할 정책 1순위로 ‘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꼽았다. 고등교육정책 중에서는 30.2%가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를 강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응답자 절반 이상인 55%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학교폭력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36.7%가 ‘가정교육의 부재’라고 답했으며, 20.8%는 ‘대중매체의 폭력성’으로 인식했다. 학교폭력 가해학생 조치에 대해서는 59.1%가 ‘엄격한 처벌을 중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대학입학전형에서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하는 항목으로는 30.9%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26.6%는 인성 및 봉사활동(26.6%)라고 답했다. 특기·적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응답은 20.1%, 고교 내신을 중시해야 한다는 응답은 13.9%였다. 응답자 44.4%는 향후 대입경쟁이 전반적으로 완화되더라도 일류대학 위주의 입시경쟁은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자세한 교육여론조사 결과는 한국교육개발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