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2년차를 맞아 국민 3명 중 1명이 정부의 교육 분야 코로나19 대응에 “부적절하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19일 공개한 ‘2021년 교육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교육영역에서의 정부 대응 노력’을 묻는 문항에 국민 32.3%가 ‘부적절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보통’이라는 응답이 48.8%로 가장 많았고, ‘적절하다’는 답변은 18.9%로 나타났다.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 중에서도 부정평가가 30.6%로 긍정평가(21.7%)보다 높았다.
이번 교육여론조사는 지난해 8월16일부터 9월10일까지 만19세 이상 75세 미만 국민 4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는 교육정책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 현안에 대한 인식을 묻는 항목으로 구성됐다.
‘국가 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가장 우선해야 할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36.3%가 ‘학생들의 학습격차 해소’, 27%가 ‘학생들의 배움 및 학습 유지’라고 응답했다.
현재 교육분야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정책 이슈에 대해서도 32.7%가 ‘학교의 일상회복 등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응’이라고 답했다.
가장 적절한 원격교육 수업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48.4%가 ‘화상시스템을 통한 교사·학생 실시간 면대면 수업’이라고 응답했다. 효과적인 원격교육을 위한 우선적 지원 내용으로는 25.2%가 ‘안정적 원격교육시스템 제공’을 꼽았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유·초·중등 교육정책 중 향후 지속적으로 강조돼야 할 정책 1순위로 ‘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꼽았다. 고등교육정책 중에서는 30.2%가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를 강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응답자 절반 이상인 55%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학교폭력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36.7%가 ‘가정교육의 부재’라고 답했으며, 20.8%는 ‘대중매체의 폭력성’으로 인식했다. 학교폭력 가해학생 조치에 대해서는 59.1%가 ‘엄격한 처벌을 중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대학입학전형에서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하는 항목으로는 30.9%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26.6%는 인성 및 봉사활동(26.6%)라고 답했다. 특기·적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응답은 20.1%, 고교 내신을 중시해야 한다는 응답은 13.9%였다. 응답자 44.4%는 향후 대입경쟁이 전반적으로 완화되더라도 일류대학 위주의 입시경쟁은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자세한 교육여론조사 결과는 한국교육개발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