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고전학연구소 ‘송사집’ 펴내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가 구한말 의병장이자 학자인 기우만 선생(1846∼1916)의 문집 ‘송사집’을 완전 번역해 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송사집은 기우만 선생의 문인인 양회갑의 주도로 1931년 간행된 책이다. 기 선생은 할아버지 노사 기정진의 학맥을 계승한 호남 지역의 대표적인 학자이자 항일 투쟁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다. 1896년 을미사변과 단발령 등에 맞서 호남에선 처음으로 전남 장성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한국고전학연구소는 2020년 송사집 11권을 번역한 데 이어 이번에 7권 등 총 18권의 번역을 마무리했다. 한국고전학연구소는 송사집 출간이 영호남 유림 및 사회사 등 연구와 지역 역사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는 2010년부터 협동번역사업팀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조선 후기 성리학자 윤봉구 선생의 ‘병계집’, 구한말 문인 송병선 선생의 ‘연재집(淵齋集)’을 완역해 출간할 계획이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