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민의힘, 방송사에 택일 요청… 안철수 “패악질” 방송금지 신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는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업비트라운지에서 열린 가상자산 거래소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같은 날 서울 여의도 중앙 당사에서 ‘가상자산 개미투자자 안심투자’에 대한 공약을 발표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간 첫 양자 TV토론을 설 연휴 기간인 30일 또는 31일에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거대 양당의 패악질”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협상단은 19일 국회에서 만나 토론 일정에 대해 합의했다. 국민의힘 협상단 대표인 성일종 의원은 “1안은 31일 오후 7∼10시에 중계를 요청하는 것”이라며 “만약 (지상파 3사) 방송사들이 편성에 어려움이 있다면 2안은 30일 같은 시간대에 중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협상단 대표인 박주민 의원도 “국민의힘이 31일(토론)을 1안으로, 30일을 2안으로 방송사에 요청하는 것을 수용했다”며 “두 안이 방송 사정으로 어렵다면 방송사가 이미 합의한 27일에 하는 것도 저희는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양당은 설 이전에 양자 토론을 실시하기로 합의했지만 민주당은 27일을, 국민의힘은 31일 개최를 주장했었다.
양자 TV토론에 대해 안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불공정 토론, 독과점 토론, 비호감 토론”이라고 성토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서울서부지법에 지상파 3사를 상대로 ‘대선 후보 초청 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