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상추·풋고추 2배 이상 올라…“냉해 심하고 생육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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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과 곁들어 먹는 깻잎, 상추, 풋고추 등 채소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청상추 가격은 90% 이상, 풋고추 가격은 2배 이상 올랐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한파로 잎채소의 냉해가 심했고 다른 채소들도 잘 자라지 못한 데 따른 여파다.
20일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청상추 4㎏은 1만2910원에서 2만4900원으로 92.9% 올랐다. 평년 가격(올해를 제외한 5년간 기준일에 대한 최고값과 최소값을 제외한 3년 평균값) 1만9493원보다 27.7% 올랐다.
적상추 4㎏ 가격은 1개월 사이 1만6030원에서 2만2900원으로 42.9% 올랐고 평년 가격 2만1398원과 비교했을 때는 7.0% 비싸졌다. 깻잎 2㎏ 가격은 2만7835원에서 3만3780원으로 21.4% 올랐다. 평년 가격 2만9888원보다는 13.0% 올랐다.
청피망 가격도 오름세다. 청피망 10㎏은 1개월새 5만6970원에서 10만3000원으로 80.8% 올랐는데, 평년 가격 5만9627원보다 72.7% 비싸졌다. 반면 홍고추 가격은 7만4090원에서 5만9180원으로 20.1% 떨어져 일부 식당에서는 풋고추 대신 홍고추를 내놓기도 하고 있다.
이처럼 채소 가격이 급등한 것은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한파로 농작물 생육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추위에 약한 잎채소 피해가 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깻잎은 추위로 인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부패하는 경우가 많았고 잎이 노랗게 시들어 죽는 노균병이 발생하면서 작황이 부진했다. 이에 따라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오름세에 있다.
청양고추의 경우 한파에 따른 생육 지연으로 출하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올랐다. 청양고추, 꽈리고추 등의 조리용 고추는 주로 겨울철 점유율이 늘어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