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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원 상당 ‘비아그라 사탕’ 불법제조유통업자 2명 검거

입력 | 2022-01-20 10:14:00


압수된 마하캔디.(부산본부세관 제공)

식품원료로 사용이 금지된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 함유 사탕을 말레이시아에서 제조해 불법으로 수입·유통한 업자 2명이 검거됐다.

부산본부세관은 20일 브리핑을 통해 “비아그라 사탕으로 알려진 해머캔디를 밀수입해 시중에 유통한 A씨 등 40대 2명을 관세법위반과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부산본부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이 불법수입한 시가 20억원 상당의 총 17만 개의 사탕은 주로 성인용품점, 판매 대리점 및 인터넷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판매 목적으로 보관 중이던 4만5000개는 부산본부세관에 압수조치됐다.

압수된 사탕에서는 식품 원료로 부적합한 의약품 물질 ‘데메틸타다라필(Demethyltadalafil)’과 발기부전 치료로 자주 사용되는 한약재 ‘쇄양’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데메틸타다라필은 발기부전치료제인 시알리스의 주성분 ‘타다라필’과 화학구조 및 효과가 유사한 것으로, 식약처에서 국민 건강을 해칠 우려로 식품 사용금지 물질로 관리하는 부정물질이다.

타다라필 및 유사물질은 심근경색, 고혈압, 두통, 홍조, 근육통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복용이 가능하다.

압수된 마하캔디.(부산본부세관제공)

이번에 검거된 A씨 일당은 당초 ‘비아그라 사탕’으로 널리 알려진 해머캔디(Hamer Candy)를 밀수입해 시중에 유통했다.

식약처 등 관련부처 단속으로 판매가 어렵게 되자 해머캔디의 일부 성분 및 색상만 바꿔 마하캔디(Macah Candy)라는 상표를 붙여 불법으로 수입하는 수법을 썼다.

이들은 마하캔디를 정력캔디, 성기능 보조제, 피로회복제 용도 뿐만 아니라 ‘열공캔디’로 광고해 수험생에게 판매를 시도하기도 했다.

부산본부세관은 마하캔디로 인한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수입식품법 위반 사실을 식약처에 통보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국민 먹거리 안전을 위해 휴대품, 국제우편, 특송화물 등에 대한 검사를 강화할 것”이라며 “온라인에서의 불법 유통행위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관련부처와 협업해 위해 식품의 불법 수입·유통 행위를 적극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