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 News1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캠프 특보 출신인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의 임기가 연장된 것에 “임기 말 꼼수 알박기”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조 선관위원은 개인 출세와 영달을 위해 헌법기관인 선관위 공정성을 엿 바꿔 먹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 위원을 향해 ‘문해주’라고 지칭하며 “청와대가 사표 반려로 임기연장 꼼수를 쓰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조 위원이 연가를 내고 출근을 안 했다고 한다”며 “비판 여론을 피해 잠시 숨어있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 대통령에게 거듭 촉구한다. 조 위원을 즉각 퇴진시키라”며 “임기 말 꼼수 알박기 시도는 지난 5년간 계속된 불공정, 몰상식에 지친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꼴”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선관위원) 야당 추천 후보의 선출을 더불어민주당이 막고 있다”며 “선거의 진행을 감독하는 심판을 여당 성향으로 가득 채워 놓고 야당 추천 인사는 여당 허가받기 전에는 선관위에 못 들어간다는 작태, 부정선거를 위한 테러가 아니겠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그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거론하며 “역대 대선 앞두고 법무부 행안부 장관이 여당 국회의원이었던 적 단 한 번도 없다”며 “지체없이 교체 후 중립내각을 구성할 것을 요구한다. 제 기억으로는 10번 이상 요구했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관위원은 총 9명으로 상임위원 1명, 비상임 일반 위원 8명으로 구성된다. 그중 3명은 대통령이 추천하고 대법원장과 여야의 합의로 각각 3명씩 추천하는 방식이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