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코트에서 문화예술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2.1.20/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일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특례 문제와 관련해 “병역의무 이행은 헌법이 정한 국민의 의무이고 예외 인정은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문화예술 공약발표를 한 뒤 취재진과 만나 ‘BTS의 병역 혜택에 대한 의견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BTS가) 국가에 기여하는 측면도 없지 않지만 이런 방식으로 계속 (방역 혜택을) 확대하면 한계를 짓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BTS 병역 특례에 대해 “대한민국 젊은이 중에 군대 가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공평성의 차원에서 연기를 해 주거나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이고, 면제는 최대한 자제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신중론을 편 바 있다.
지난해 11월 BTS 등 국익 기여도가 높은 대중문화예술인에게 병역 특례의 문을 열어주는 법안이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됐지만 여야 의원들의 찬반이 엇갈리며 잠정 보류된 상태다.
한편 이날 이 후보는 문화예술인에게 연간 100만 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공공임대주택 보급을 확대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공약했다. 또 글로벌 문화콘텐츠 세계 2강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K콘텐츠 밸리를 조성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