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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우승+월드컵 출전권’ 노리는 여자 축구, 아시안컵 개막

입력 | 2022-01-20 13:39:00

뉴질랜드와 2차 평가전을 앞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콜린 벨 감독이 29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2021.11.29/뉴스1 © News1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조소현이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 대비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앞둔 25일 경기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1.11.25/뉴스1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일 개막하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여자 아시안컵은 12개 팀이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한 뒤 각 조 1·2위와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개 팀이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일본(13위), 베트남(세계 랭킹 32위), 미얀마(47위)와 함께 C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21일 오후 11시 베트남과의 1차전으로 대회를 시작한다. 미얀마와는 24일, 일본과는 27일 각각 맞붙는다.

이번 대회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한다. 최종 5위 안에 오르면 월드컵 본선에 나설 수 있다.

한국은 1975년 창설된 여자 아시안컵에서 결승에 진출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준결승에만 4차례(1995·2001·2003·2014) 올랐는데 번번이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2003년 대회에서 거둔 3위다.

월드컵 본선 진출권 획득은 물론, 사상 첫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는 대표팀은 지난 2일부터 경남 남해에서 소집 훈련으로 마지막 담금질을 했다.

남해 훈련부터는 주장인 지소연(첼시)과 핵심 공격수 이금민(브라이튼) 등 유럽파가 합류, 지난해 12월부터 훈련해 온 장슬기, 최유리(이상 인천 현대제철), 추효주(수원FC), 심서연(세종 스포츠토토) 등 국내파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벨호 중원의 핵심인 조소현(토트넘)과 이영주(마드리드CFF)는 소속팀 일정으로 지난 11일 가세했다.

최정예로 꾸려진 대표팀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선 우선 조별리그를 쉽게 통과해야 한다. 특히 일본과의 3차전을 부담 없이 치르기 위해서는 1,2차전에서 승리와 함께 최대한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

당장 1차전이 중요하다. 한국은 첫 상대인 베트남과 역대 전적에서 11승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과 최근 맞대결은 지난 2020년 2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인데 당시 장슬기, 추효주, 지소연의 릴레이 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지소연, 이금민, 조소현 등 유럽파를 보유한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베트남에 크게 앞서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의 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다. 지난 17일 결전지인 인도에 도착한 대표팀은 현지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선수 3명, 스태프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들은 모두 무증상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베트남도 선수단의 절반이 넘는 인원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부만 인도로 이동하는 등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다.

아울러 일본 대표팀의 공격수 이와부치 마나(아스널)도 인도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 중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각 팀의 출전 선수가 13명 이상인 경우 경기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