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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식백과 “‘빨갱이’소리 들었는데…먼저 나온다던 尹측 답 없어”

입력 | 2022-01-20 14:19:00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 갈무리


대선 후보와 게임 산업 및 관련 정책에 대한 대담을 진행한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가 “더 이상 대선토크 콘텐츠는 없다”고 밝혔다.

해당 채널의 운영자 김성회 씨는 18일 ‘대선토크 최종편 기다리신 분들께 사과 말씀드린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이같이 전했다.

7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해당 채널에는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이 출연했으며 각각 97만 회, 56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김 씨에 따르면 이 기획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의 요청으로 시작됐다고 한다.

김 씨는 “(대선토크 기획은) 윤 후보 캠프 측으로부터 출연하겠다는 제안을 받으면서 시작된 것”이라며 “그래서 판을 벌였고, 이 후보와 안 후보 영상이 업로드 됐는데 정작 먼저 이야기를 꺼낸 윤 후보 측에선 확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코난쇼(미국의 토크쇼)처럼 세트 꾸미고 준비는 다 돼 있는데 연락 라인이 계속 달라지고 입장은 확정이 안 되고 ‘연락 드리겠다’ 해놓고 답이 안 왔다”며 “세트비가 인건비를 빼고도 300만 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씨는 “그런데 뜬금없이 ‘윤 후보가 G식백과에 출연한다’는 뉴스가 나왔더라. 기자와 지인들에게도 연락이 왔다”며 “황당하기도 하면서 기분이 좋았다. 윤 후보 안 부른다고 ‘빨갱이○○’라고 욕먹는 거 짜증 났었는데 출연한다니 마음이 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소식을 듣고) 캠프에 전화해봤더니 모르겠다고 했다. (당내) 격랑이 일었던 걸 나도 뉴스로 봐서 알았기 때문에 소통에 오류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이 상황에서도 내가 들은 답변은 ‘최종 결정된 건 아니지만 일단 지금은 아니다’였다”고 털어놨다.

김 씨는 “여기가 고작 유튜브 채널이 아니라 공중파나 유력 언론이었어도 이런 애매한 상태로 연락책 바꿔가면서 한 달 넘게 시간 끌 수 있었겠나”라며 “윤 후보에겐 대선 행보 중 한걸음에 불과하지만 그 한 걸음 패인 웅덩이에 유튜브 채널은 빠져 죽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종적으로 윤 후보 출연에 대해 입장을 정리한다. 캠프 측에서 출연을 먼저 최종 거절한 게 아니란 것을 인정한다”며 “제 쪽에서 먼저 이 대선토크 시리즈를 최종 종료하겠다. 윤 후보만 일부러 쏙 뺐다고 ‘종북 빨갱이’라는 소리도 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