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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아 가품착용 악의적 의도 NO…그냥 예뻐서 산것”

입력 | 2022-01-20 14:38:00


“악의적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뷰티 유튜버 송지아(25) 소속사 효원CNC 김효원 대표가 ‘짝퉁’ 명품 논란에 다시 한 번 해명했다.

김 대표는 20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나도 처음엔 지아가 가품을 착용한 지 몰랐다. 악의적으로 진짜처럼 보이려고 노력이라도 했으면 덜 안타까울 것”이라며 “‘어디서 샀느냐’고 했더니 길 가다가 예쁘면 가판대, (검색하다가 예쁘면) 쇼핑몰에서 샀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송지아 유튜브 채널 ‘프리지아’에서 가품을 명품인 척 소개한 적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가품이 엄청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똑같은 제품이 동일하게 걸려있는 사진·영상이 많기 때문에 계속 지우는 것”이라며 “쇼핑몰에서 샀지만 소재가 트위드이고 조금이라도 명품 브랜드와 유사한 디자인이면 삭제하고 있다. 실반지 하나라도 디자인이 가품인지 애매한 경우 다 삭제 처리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송지아는 지난해 9월 인스타그램에 명품 브랜드 디올뷰티 향수 광고 영상을 올렸다. 당시 영상에서 송지아는 디올 ‘레이디백’을 들고 디올뷰티 향수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을 홍보했다. 디올 레이디백 미디엄 사이즈는 760만원에 판매 중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송지아 사진 속 레이디백은 가품이라며 박음질 간격이 일정하지 않은 등 마감이 엉성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김 대표는 “(송지아 사진 속) 디올 레이디백은 가품이 맞다”면서도 “악의적인 의도는 없었다. 대학생 때 예뻐서 가판대에서 산 거라고 하더라. 지아는 가품을 정품으로 보이려고 해외에서 특A급을 사는 등 노력하지 않았다. 명품 브랜드 디자인 카피 제품인 줄 모르고 그냥 예뻐서 쇼핑몰 등에서 산 게 대부분이다. ‘이게 명품(브랜드 디자인)이었어?’라며 나중에 안 경우도 많다”고 짚었다.

“지아가 정품처럼 보이려고 의도를 가지고 샀으면 혼냈을 텐데 이렇게 산 게 99%”라며 “유튜브에서도 지아가 ‘액세서리 길거리에서 너무 예뻐서 샀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부분(디자이너 창작물 침해와 저작권 무지) 관련해 ‘개념이 정말 없었구나’ 생각했다. (넷플릭스 ‘솔로지옥’ 등) 방송에 가품을 가져간 건 문제있는 행위”라고 했다.

송지아가 아버지 생신 선물로 산 루이비통 ‘리볼리 스니커즈’는 “정품이 맞다”고 해명했다. 네티즌 A씨는 19일 커뮤니티에 “영상에서는 국내에서 산 것처럼 매장에 직접 가서 쇼핑하더니 그 다음 화면은 집에서 아빠한테 해당 상품을 주는 장면만 나온다. 보랏빛 제품은 프랑스에서만 판다”며 “내가 해당 영상에 짭인 것 같다고 어제 댓글 달았더니 오늘 영상이 지워졌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루이비통 신발은 정품이다. 액세서리 때문에 해당 영상을 지운 것”이라며 “한국 매장에서 샀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아직 넷플릭스에서 연락 온 건 없다”며 “명품 브랜드에는 양해를 구하고 있다. 광고 게시물이라도 함께 착용한 제품이 조금이라도 가품 여지가 있으면 삭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가품 입은 게 많아서 지아가 원래 소통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사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자필 편지를 올렸다. 악성 루머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지아가 아직 어려서 많이 힘들어 한다”며 “(‘아는 형님’ ‘전지적 참견 시점’ 등) 이미 예능물 촬영 마친 건 방송이 나가는데, 많이 발랄하게 찍어서 시청자들이 또 어떻게 볼지 걱정이다. 일단 광고·화보 등 예정된 스케줄은 보류한 상태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지아가 일부러 명품만 사고 잘 사는 것처럼 보이려고 의도한 적은 없다. 회사에서도 지아를 부자로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았다”며 “일말의 오해가 안 생기게끔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는 게 맞지만, 우리도 몰랐던 제품이 또 가품이라고 계속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 부분이 가장 안타깝다”고 했다.


송지아는 지난달 공개한 넷플릭스 예능물 ‘솔로지옥’을 통해 MZ세대 워너비로 떠올랐다. 귀여운 외모와 화려한 명품 패션으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솔로지옥과 SNS 등에서 선보인 샤넬, 디올 등 명품브랜드 제품이 일부 가품으로 밝혀졌다. 송지아는 지난 17일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디자이너 창작물 침해와 저작권 무지로 인해 발생한 상황에 사과 말씀 드린다”면서 “브랜드 론칭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논란이 된 부분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깊이 반성하겠다. 나로 인해 피해를 본 브랜드에도 사과하겠다”고 했다.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김 대표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모든 것이 내 책임”이라고 사과했다. “소속 크리에이터 방송 출연 스타일링을 확인하는 것도 회사 몫인데, 송지아 스타일링을 존중하는 것이 구독자들과 더 친밀하게 소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다”며 “모든 걸 믿고 경영을 맡겨준 공동창업자이자 배우 강예원에게도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이제까지 송지아가 가품을 명품으로 소개한 적은 없다. 현재 남겨져 있는 모든 영상과 사진 속 명품은 정품이 맞다. 모두 영수증 인증할 수 있다”며 “악성루머와 허위사실이 적시된 게시물로 인한 인격·명예훼손 사례가 발생할 경우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