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적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뷰티 유튜버 송지아(25) 소속사 효원CNC 김효원 대표가 ‘짝퉁’ 명품 논란에 다시 한 번 해명했다.
김 대표는 20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나도 처음엔 지아가 가품을 착용한 지 몰랐다. 악의적으로 진짜처럼 보이려고 노력이라도 했으면 덜 안타까울 것”이라며 “‘어디서 샀느냐’고 했더니 길 가다가 예쁘면 가판대, (검색하다가 예쁘면) 쇼핑몰에서 샀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송지아는 지난해 9월 인스타그램에 명품 브랜드 디올뷰티 향수 광고 영상을 올렸다. 당시 영상에서 송지아는 디올 ‘레이디백’을 들고 디올뷰티 향수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을 홍보했다. 디올 레이디백 미디엄 사이즈는 760만원에 판매 중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송지아 사진 속 레이디백은 가품이라며 박음질 간격이 일정하지 않은 등 마감이 엉성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김 대표는 “(송지아 사진 속) 디올 레이디백은 가품이 맞다”면서도 “악의적인 의도는 없었다. 대학생 때 예뻐서 가판대에서 산 거라고 하더라. 지아는 가품을 정품으로 보이려고 해외에서 특A급을 사는 등 노력하지 않았다. 명품 브랜드 디자인 카피 제품인 줄 모르고 그냥 예뻐서 쇼핑몰 등에서 산 게 대부분이다. ‘이게 명품(브랜드 디자인)이었어?’라며 나중에 안 경우도 많다”고 짚었다.
“지아가 정품처럼 보이려고 의도를 가지고 샀으면 혼냈을 텐데 이렇게 산 게 99%”라며 “유튜브에서도 지아가 ‘액세서리 길거리에서 너무 예뻐서 샀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부분(디자이너 창작물 침해와 저작권 무지) 관련해 ‘개념이 정말 없었구나’ 생각했다. (넷플릭스 ‘솔로지옥’ 등) 방송에 가품을 가져간 건 문제있는 행위”라고 했다.
송지아가 아버지 생신 선물로 산 루이비통 ‘리볼리 스니커즈’는 “정품이 맞다”고 해명했다. 네티즌 A씨는 19일 커뮤니티에 “영상에서는 국내에서 산 것처럼 매장에 직접 가서 쇼핑하더니 그 다음 화면은 집에서 아빠한테 해당 상품을 주는 장면만 나온다. 보랏빛 제품은 프랑스에서만 판다”며 “내가 해당 영상에 짭인 것 같다고 어제 댓글 달았더니 오늘 영상이 지워졌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루이비통 신발은 정품이다. 액세서리 때문에 해당 영상을 지운 것”이라며 “한국 매장에서 샀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끝으로 “지아가 일부러 명품만 사고 잘 사는 것처럼 보이려고 의도한 적은 없다. 회사에서도 지아를 부자로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았다”며 “일말의 오해가 안 생기게끔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는 게 맞지만, 우리도 몰랐던 제품이 또 가품이라고 계속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 부분이 가장 안타깝다”고 했다.
송지아는 지난달 공개한 넷플릭스 예능물 ‘솔로지옥’을 통해 MZ세대 워너비로 떠올랐다. 귀여운 외모와 화려한 명품 패션으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솔로지옥과 SNS 등에서 선보인 샤넬, 디올 등 명품브랜드 제품이 일부 가품으로 밝혀졌다. 송지아는 지난 17일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디자이너 창작물 침해와 저작권 무지로 인해 발생한 상황에 사과 말씀 드린다”면서 “브랜드 론칭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논란이 된 부분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깊이 반성하겠다. 나로 인해 피해를 본 브랜드에도 사과하겠다”고 했다.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김 대표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모든 것이 내 책임”이라고 사과했다. “소속 크리에이터 방송 출연 스타일링을 확인하는 것도 회사 몫인데, 송지아 스타일링을 존중하는 것이 구독자들과 더 친밀하게 소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다”며 “모든 걸 믿고 경영을 맡겨준 공동창업자이자 배우 강예원에게도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이제까지 송지아가 가품을 명품으로 소개한 적은 없다. 현재 남겨져 있는 모든 영상과 사진 속 명품은 정품이 맞다. 모두 영수증 인증할 수 있다”며 “악성루머와 허위사실이 적시된 게시물로 인한 인격·명예훼손 사례가 발생할 경우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