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벨라루스에 내달 9일까지 군 배치를 완료한 뒤 20일까지 합동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연합국 대응군 감시에 참여하는 러시아군 첫 번째 부대가 벨라루스에 도착했다”면서 “정규 장비와 무기를 갖춘 동부 군구(軍區) 부대가 합동 행군을 시작했고 훈련 임무가 실시되는 곳까지 철도를 타고 이동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임무는 두 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내달 9일까지 진행하는 1단계에선 벨라루스 영토에 병력을 재배치하고 조직화하는 작업이 조속히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훈련에선 무장세력 침입을 막기 위한 국경 수비 강화, 무기·탄약 공급로 차단, 불법 무장편대 및 적의 사보타주와 정찰부대 수색·제거 등의 활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앞서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도 합동 군사 훈련 일정을 확인하면서 “외부 위협을 무력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자국과 접한 우크라 동부 국경 지역에 군사력을 증강 배치한 데 이어 벨라루스에도 군을 보내면서 우크라는 북쪽 국경 지역까지 위협 받게 됐다. 미국은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핵 무기를 배치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이 현실화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초강력 제재를 거듭 경고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