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더나가 3종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계절성 독감 백신 개발에 나섰다.
20일 모더나에 따르면, 이 회사는 mRNA 기반 4가 계절성 독감 백신으로 개발 중인 ‘mRNA-1010’을 포함해 ‘mRNA-1011’ ‘mRNA-1012’ 등 3개의 독감 백신 후보를 개발 중이다.
mRNA-1010은 4종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첫 mRNA 기반 4가 독감 백신으로 개발 중이다. 1상 임상시험이 완료됐다.
첫 상용화된 코로나19에서 90% 이상의 높은 예방효과를 보이면서 다른 감염질환 백신 개발에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기존 독감 백신의 예방효과는 50~60%에 그친다. 또 개발 기술(플랫폼)을 갖고 있으면 다른 백신 개발 방식보다 신속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모더나는 작년 말 1상 발표에서 긍정적인 첫 중간 데이터를 얻었다고 밝혔다. 임상 결과 mRNA-1010은 모든 용량에서 백신 접종 29일 후 모든 균주에 대한 혈구응집반응 억제(HAI) 평균역가를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더 진화된 형태의 mRNA-1011, mRNA-1012도 개발 중이므로 모더나의 독감 백신 후보는 3종이다. 1011·1012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효과 지속 기간이 6개월에 그친다는 RNA의 단점을 보완한 백신도 개발 중이다. 계절성 독감, 코로나19,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 3개를 동시에 예방하는 결합 백신을 1년에 한 번만 맞는 방식이다.
이날 세계 경제포럼(WEF) 주최 온라인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코로나19, 인플루엔자, RSV로부터 보호할 결합 백신이 2023년 겨울 감염 시즌 전에 제공될 수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사람들이 겨울마다 2~3회가 아닌 연간 1회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고 언급했다.
모더나는 “mRNA 기술과 백신은 계절성 독감 등 아직 대응 방안이 마련되지 못한 분야에 적합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코로나19, 독감, RSV 복합 백신이 개발된다면 매년 1회 접종으로 각종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를 예방해 3회 접종 대신 편리성을 높이고 접종 비용을 낮출 것이다”고 기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