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이 1171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합성수지, 의약품, 반도체 등이 대폭 성장하며 수출 신기록을 견인했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0일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실적을 발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117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6.2% 증가했다. 수출 증가율이 10%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0년 통계작성 이래 처음이다. 월 수출액이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0년 12월이 최초였다. 올해는 6번이나 100억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중소기업 수출은 다양한 품목에서 성과를 보였다. 중소기업 10대 품목 집중도는 32.6%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총수출 10대 품목 집중도 56.6%보다 낮았다.
10대 품목 모두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플라스틱제품, 화장품,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반도체제조장비 순으로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 신기록을 이끈 주요 증가 품목은 합성수지, 의약품, 반도체다. 이들 품목은 전년보다 수출액이 1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수출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252억 달러), 미국(150억 달러), 베트남(114억 달러) 순이었다. 독일의 증가율은 38.9%로 가장 높았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반도체장비·합성수지 위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역대 중국 수출액 중 2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부품의 부진에도 플라스틱제품, 화장품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역대 미국 수출액 중 1위였다. 독일은 자가진단키트 수출 급증, 희토류 등 금속광물 수출이 증가하며 10개국 중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온라인 분야는 케이(K)뷰티·패션·팝 등의 인기에 힘입어 화장품, 의류와 음향기기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일본,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으면서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이 발달한 국가 중심으로 수출이 집중됐다.
기업유형별로 살펴보면 벤처기업, 창업기업, 소상공인 모두 수출이 증가했다. 벤처기업 수출은 228억 달러를 기록하며 중소기업 수출의 19.5%를 차지했다. 창업기업 수출은 223억 달러, 소상공인 수출은 111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수출의 각각 19.1%, 9.5%의 비중이다.
소상공인 수출은 111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전년대비 증가율이 19.2%로 전체 중소기업 성장률 16.2%보다 높게 나타나며 크게 성장했다.
수출 중소기업은 지난해 총 4만377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증가율은 4.1%다. 기업당 평균 0.9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수출액 100만 달러 미만 기업의 고용증가율은 3.2%였는데 1000만 달러 이상 기업은 7.5%로 나타났다. 1억 달러 이상 수출기업은 기업당 평균 고용인원을 37.9명씩 추가 채용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