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모든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해 실전 배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보혁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20일 ‘북한의 연쇄 미사일 발사와 두꺼운 평화’ 보고서에서 “(북한의) 이런 군사안보 정책은 국내정치나 협상용이 아니라 자체의 목표와 진행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 특히 1월에 과시한 고난도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그 종착점을 예상하게 해준다”며 “그것은 바로 모든 미사일 탄두에 핵을 장착해 실전배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 위원은 “(북한은) 이를 위해 기습·연속 발사 및 2차 보복공격 능력 확보 등 최고 과제의 달성을 위해 대내외 정세에 아랑곳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위원은 북한의 최근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대해 “코로나19 상황의 지속과 국제관계의 불확실성, 남한의 선거정국 등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강화하는 데 의도하지 않은 기회가 되고 있고 북한은 이를 십분 활용하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앞으로 5년여 동안 북한은 노동당 8차 대회에서 김정은이 밝힌 핵심 무기 보유까지 나아갈 것이고 이는 안보정책이 외교정책 앞에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 경우 대북 제재 레짐의 지속, 한반도 정세의 불안정, 낮은 남북/북미대화의 가능성, 북·중·러 협력 양상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 위원은 다만 “물론 2018년 같이 북한이 적절한 상황이 조성됐다고 판단할 경우 군사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설 개연성은 있다. 그러나 협상 구도는 지금보다 더 엄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