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비공개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1.20/뉴스1 © News1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0일 홍준표 의원의 3·9 재보궐선거 서울 종로 공천 요구 발언과 관련해 사전 논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재자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서울 용산의 한 호텔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약 1시간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종로 출마를 제가 홍 대표(홍준표 의원)와 사전 논의한 적 없다”며 “홍 대표가 어떤 뜻으로 그렇게 하셨는지, 저는 사전에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전날 윤 후보를 만난 홍 의원이 최 전 원장의 서울 종로 보선 전략공천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이뤄졌다. 윤 후보의 제안으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든지 할 역할이 있다면 어떤 일이든 제가 도울 생각이 있다”며 “어떻게 도와야 할지는 (윤 후보와) 상의할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회동과 관련, ‘전략공천에 대한 얘기를 나눴느냐’는 물음에 “저와 최 전 원장님은 그런 대화 자체를 나눈 사실이 없다고 이미 말씀을 드렸고, 오늘 (회동에서도) 최 전 원장과 (공천과 관련된) 대화를 한 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전 원장은 지난해 11월 이후부터 경선 후보들과 함께 정권교체를 위해 당 공식 후보를 조건 없이 도와주고 지지하겠다고 말씀하셨고 그 기조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홍 의원을 다시 만날 계획이 있나’라는 물음에 “아직 계획이 없다”고 답했고, 홍 의원이 공천 제안과 관련된 전날(19일) 회동 내용이 언급된 데 대해 ‘방자하다’고 불만을 표출한 것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