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홈디포 매장에서 구인 광고를 하고 있다. ⓒ 뉴스1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최근 2주간 880만 명이 회사를 결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인 2020년 4월부터 결근자 통계를 낸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기존 최다치는 지난해 1월의 660만 명이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인구조사국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통계 기간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0일까지다. 이들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아프거나 감염된 가족을 돌보기 위해 결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근로자들의 기록적인 결근은 노동력 부족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노동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회계법인 그랜드손턴의 다이앤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도 “오미크론 변이가 일으킨 가장 큰 문제는 전염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심각한 노동력 부족”이라고 했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건수도 급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한 주 동안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28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5만5000건 급증해 지난해 10월 둘째주 이후 최다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