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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스피커 성능 물었더니…“구매할 여력은 있냐”는 직원

입력 | 2022-01-21 09:41:00


한 복합 쇼핑몰 고급 음향기기 매장에 들어갔다가 직원으로부터 “구매할 여력은 있냐”는 불쾌한 응대를 받았다는 한 네티즌의 사연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오늘 너무 불쾌하고 어이없는 일이 있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평소 관심 있었던 스피커를 청음 하기 위해 매장에 방문한 글 작성자 A씨는 “두 가지 모델이 있어서 200만원대와 400만원대 두 가지 모두 청음 해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음을 해보니 400만원대 스피커가 좋아 보였고 두 모델의 차이 뭔지 궁금해서 두 모델의 차이 뭐냐고 직원 B씨 에게 물었더니 ‘구매하실 여력은 있으세요?’라는 대답이 돌아와 너무나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A씨는 이후 매장에서 나오는데 너무 불쾌해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돌아온 답변은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점장님께 전달해서 직원분 교육을 다시 시킬 수 있게 하겠다”였다.

얼마 후 해당 매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A씨는 “매장에 방문해 직원으로부터 ‘여력은 있냐’는 응대에 불쾌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직원 B씨는“고객님이 오해하신 거 같은데 제 의도는 고객님이 생각하시는 가격대를 물어본 거였다”며 “손님이 원하시는 청음 잘 해드렸고 설명도 잘해 드렸다. 고객님이 왜 그 뜻으로 해석한 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A씨에 따르면 직원 B씨는 해당 매장의 점장이었다. 그러면서 “초보 직원이 아닌 점장이 그 당사자였다는 것에 놀라웠다”고 전했다.

이후 이어진 대화에서 A씨는 점장 B씨에게 “그렇게 고객을 응대하시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B씨는 “아니 저한테 가르치시는 거예요? 저한테 월급 주세요?”라고 대답했다.

A씨는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추가 글을 작성해 “다들 매장 이름 물어보시는데 직접 매장 이름 거론 시 문제가 생기므로 기재하지 않겠다. 많은 분들이 추측하시는 특정 업체는 아니다. 오히려 그쪽에 피해가 갈까 걱정”이라고 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점장은 고객에게 응대하는 기초부터 배우고 장사해야 할 듯하다. 나라면 크게 싸우고 다시는 저곳 안간다”, “정말 몰상식하다. 구매할 여력 있냐는 말이 점장이 되서 할말이냐”, “저런 마인드로 서비스직을 한다는 게 이해가 안된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양쪽 말을 들어봐야 한다”, “갈때마다 물어보지 않아도 친절히 청음 시켜준다. 오해였기를 바란다”, “청음 잘 시켜줬으면 됐지 뭐가 문제냐” 등의 반응도 있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