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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략 나선 尹 “내륙철도·공항, 첨단 국가산단 추진”

입력 | 2022-01-21 11:12:0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1일 충남을 찾아 충청내륙철도·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내포신도시 탄소중립시범도시 지정, 천안 첨단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윤 후보는 이날 “충남을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구현하는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으로 만들겠다”며 이같은 내용의 7개 공약을 발표했다.

충청내륙철도 건설은 충남 삽교역과 대전역을 잇는 구간으로, 충남과 대전을 광역생활권으로 연결하고 서해안 지역 철도 교통 취약 주민들의 교통편익을 증진하기 위한 목적이다.

낙후된 중부권의 동서간 교통망 개선 일환으로 충남 서산~충북~경북 울진을 잇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를 추진한다. 윤후보는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중부권 내륙 지역의 동서축 광역입체교통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윤 후보는 “충청내륙철도와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은 충청권 메가시티를 위한 필수적인 기반이자 국가균형발전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며 “서해안의 뛰어난 관광 여건이 중부 내륙과 연계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충남에 국가 탄소중립 클러스터를 구축해 우리나라 탄소중립 프로젝트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충남은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이 위치하여 온실가스 총량의 25%를 배출하고 있다.

이에 윤 후보는 내포신도시를 탄소중립 시범도시로 지정하고 탄소중립 관련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소산업 국가혁신클러스터와 연계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기술 연구개발 및 실증단지 조성 등을 통해 수소산업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윤 후보는 “세계 최고수준의 탄소중립·수소산업 생태계를 조성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21세기 글로벌 의제인 탄소중립의 가치를 충남에서부터 구현하고자 한다”고 제시했다.

천안의 성환 종축장 이전부지에는 첨단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성환종축장(국립축산과학원 축산원개발부)은 1915년 성환 목장으로 시작해 가축 개량, 초지 사료 개발, 스마트 축산 연구 등을 담당했으며 전남 함평군으로 이전된다.

윤 후보는 천안·아산지역에 자동차·디스플레이 산업이 집적돼있고, 수도권 남부의 반도체 산업과 연접돼있는 등 풍부한 자원과 인프라를 갖춘 점을 고려해 종축장 이전 부지를 활용해 첨단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또 3군본부, 육군군수사령부, 교육사령부 등 주요 군 부대가 집적돼있고 논산, 계룡의 국방 인프라를 활용해 국방산업의 연구·교육·실증·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충남의 민간공항인 서산민항(충남공항) 건설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충남 서남부권 주민의 열악한 공항 접근성을 해소하고 환황해권 시대의 국제 관문으로 키우겠다는 게 윤 후보의 구상이다.

윤 후보는 “서산민항은 서산·당진·평택 등 서해 중부권 항공서비스 소외 지역의 교통편익 향상뿐만 아니라, 해미지역의 국제성지 지정에 따라 그 필요성과 타당성이 평가받고 있다”며 “환황해권 산업의 물류허브이자 충청권 관광산업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담당하여 충남의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을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아산 경찰교육타운 부지에 국립경찰병원을 설립하고, 내포신도시에는 국립 대학병원 유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닥터헬기와 드론을 활용해 경기만 남부지역 도서의 응급의료체계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충남 혁신도시에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조속히 추진해 충청권 메가시티의 핵심축 구축을 지원한다. 탄소중립·연구개발 및 문화체육 기능 중심의 수도권 공공기관이 이전 대상이다. 세계 5대 청정 갯벌로 꼽히는 가로림만의 자원을 활용해 세계적 수준의 오션블루 국가해양정원도 조성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