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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촛불병원’ 제안, 감사하지만 철회를…캄캄한 터널 걸어가겠다”

입력 | 2022-01-21 11:59:00

2019년 8월 29일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우산을 접고 있다. © News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1일, 지지자들에게 ‘촛불종합병원’ 설립 제안을 거둬 줄 것을 청했다.

조 전 장관은 SNS를 통해 “제 딸(조민)이 (경상대) 전공의 선발에서 탈락했다”며 “딸의 성적과 무관하게 병원측에는 큰 ‘부담’이 되었던 모양이다”고 병원측 고충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소식에 검찰개혁을 지지하는 분들이 ‘촛불종합병원’을 짓자는 글을 올렸고 이에 몇몇 언론이 ‘조국 병원’ 운운하며 조롱하는 보도를 했다”고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조 전 장관은 “제안을 하신 분들의 마음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뒤 “이 제안은 철회해주시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저희 가족은 법정과 학교에서 여러 가지 송사(訟事)를 겸허한 마음과 낮은 자세로 치르고 있다”며 “차분히 사실과 법리를 다투면서 캄캄한 터널 속을 걸어가고자 한다”라는 말로 그동안 밝혀왔던 ‘또박또박 지치지 않고 먼길을 걸어가겠다’라는 뜻을 다시한번 드러냈다.

조민씨는 지난달 명지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 모집(2명 모집에 2명 지원), 지난 13일 마감된 경상국립대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 모집(2명 모집에 1명 지원)에 지원했으나 모두 탈락했다.

해당 병원측은 ’경쟁률과 관계없이 병원 사정에 따라 전공의를 뽑을 수도, 안 뽑을 수도 있다‘라는 선에서 조민씨를 탈락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은 “우리가 펀드를 조성해 병원 하나 차려주고 병원 주주가 되자”며 “병원 이름으로는 ’촛불종합병원‘은 어떠냐”고 제안, 상당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조 전 장관은 이러한 움직임이 대선 국면에서 자칫 진영 대결로 이어질 것을 우려, 뜻을 거둬달라고 청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