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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지난 20일 하루 2만6523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700만7494명. 개봉 37일만에 거둔 기록이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흥행 기록은 여전히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면 놀라운 수준이다. 이 영화는 지난해 12월15일 개봉 첫날부터 무려 63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팬데믹 이후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어 이틀 만에 100만명, 4일 만에 200만명, 7일 만에 300만 명을 넘어섰으며, 불과 개봉 10일째 만에 2021년 최다 관객 영화에도 등극했다. 그뿐 아니라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분위기를 힘입어 개봉 14일째인 지난해 12월28일 500만 관객을 돌파했고, 곧 이어 개봉 19일째인 이달 2일에는 600만 관객 점령에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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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CGV 관계자 역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덕분에 지난해를 잘 넘길 수 있었다, 확실히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흥행이 큰 도움이 됐다, 숨통이 어느 정도 트였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내 “아쉬움이 없지는 않다, 개봉 초기의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없었다면 애초 천만까지도 갈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라며 아쉬움을 밝혔다. 실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미국에서는 ‘블랙팬서’를 제치고 역대 4번째로 높은 흥행 수익인 7억290만달러(약 8349억462만원)를 벌어들인 영화로 기록됐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성공은 개봉 초기 극장에 대한 방역 강화조치 여파로 2주간 오후 10시 이후 상영이 제한됐던 상황에서 이뤄낸 결과라 의미가 있다. 그 2주 안에 2021년 최다 관객 동원을 기록한 것. 이후 지난 12월31일 정부는 영화관의 마지막 상영 시작 시각을 오후 9시로 정하며 극장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 지침을 다소 완화했지만, 여전히 시간 제약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영화업계의 불만은 아직 큰 상황이다.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포스터
그보다 앞선 설 시즌에는 지난 12일 개봉한 ‘특송’과 더불어 26일 개봉 예정인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과 ‘킹메이커’(감독 변성현)가 관객몰이에 나선다. 세 편의 영화가 설 시즌 관객몰이에 어느 정도 성공한다면, 1월에 이어 2월에도 영화 제작사 및 배급사들이 개봉을 결정할만한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극장 관계자들의 예측이다.
(서울=뉴스1)